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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막' 연 청정 우도 프로젝트…다회용컵 사용으로 우도 지킨다

하루 4000개 세척 가능한 '다회용기 세척센터' 준공
카페사장님들 "환경 지키고 비용 저렴…안 쓸 이유 없다"

[편집자주]

우도 다회용기 세첵센터에 들어온 다회용컵들이 1차 세척 단계를 거치고 있다./뉴스1 
우도 다회용기 세첵센터에 들어온 다회용컵들이 1차 세척 단계를 거치고 있다./뉴스1 

제주 '섬 속의 섬' 우도. 청정 자연환경을 가진 우도의 고민은 '쓰레기'다. 여의도 면적(2.9㎢)의 두 배가 조금 넘는 6.18㎢의 작은 섬인 우도의 인구는 1600명 남짓인데 연간 관광객은 160만 명에 달한다.

쓰레기 발생량은 보통 하루 3톤. 성수기엔 5톤이 넘을 때도 있다.

특히 관광지인데다 카페만 수십개나 운영되면서 플라스틱 재질의 '일회용컵'은 청정 우도의 환경을 가장 크게 위협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청정 우도 캠페인' 진행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우도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2022년 8월부터 '관광분야 자원순환'의 일환으로 '유두! 우도(U-do! UDO)'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이 캠페인의 핵심은 카페 등에서 일회용컵 대신 다회용컵 사용하는 것이다. 보증금 '1000원'을 내고 다회용컵에 음료를 담아 구입한 뒤 반납하면 보증금을 되돌려주는 제도다.

성과는 기대 이상이다. 캠페인 이후 우도 방문 친환경 여행 디지털 서약 1만 501명, 다회용컵 2만 1365개 사용, 투명 페트병 1150㎏ 수거, 일회용품 없는 우도 축제 운영 등 성과를 거뒀다

제주도가 23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우도 다회용기 세척센터 전경. 하루 4000개, 최대 8000개의 다회용기를 세척할 수 있는 규모다./뉴스1 
제주도가 23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우도 다회용기 세척센터 전경. 하루 4000개, 최대 8000개의 다회용기를 세척할 수 있는 규모다./뉴스1 

'유두! 우도(U-do! UDO)' 캠페인은 지난 4월 말 '다회용컵 세척센터' 완공으로 제2막을 열었다.

제주도는 23억원을 투입, 우도에 '다회용기 세척센터'를 구축했다. 다회용컵 순환 토털 솔루션 서비스 제공업체인 '더 그리트'가 운영하는 이 센터는 하루 4000개(오염도나 숙려도에 따라 최대 8000개)의 다회용컵을 세척할 수 있다.

다회용컵 참여 매장도 이번 주 15곳으로 늘고, 7월까지는 우도내 카페와 아이스크림 가게 등 일회용컵을 사용하고 있는 매장 47곳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 목표다.

다회용컵 세척 비용이 크게 줄면서 '카페 사장님'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지난해까지는 '다회용컵' 수거해 제주 본섬에 있는 세척장에서 세척하는데 따른 비용이 적지 않았다. 그런데 '다회용기 세척센터' 운영으로 카페 등에서 부담하는 일회용컵 구매 비용보다 '다회용컵 세척 비용'이 더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다회용컵 사용에 동참하기 카페 대표는 "우도에서 영업을 하면서도 환경에 대한 고민이 컸다"며 "일회용컵이 대신 다회용컵 사용으로 우도의 환경도 지키고, 비용도 저렴한데 (다회용컵을) 안 쓸 이유가 없다"고 했다.

'제13회 우도소라축제'에 앞서 진행한 '플라스틱 제로 청정 우도 비전' 선포식에서 관광객과 주민들이 일회용컵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뉴스1
'제13회 우도소라축제'에 앞서 진행한 '플라스틱 제로 청정 우도 비전' 선포식에서 관광객과 주민들이 일회용컵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뉴스1

청정 우도를 지키는데 우도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도 주민들은 센터 완공을 계기로 '플라스틱 제로 청정 우도 비전'을 선포했다. 우도 주민들은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품 사용하기 △즉석밥 대신 냉동 밥 만들어 먹기 △비닐 깨끗이 배출 △철저한 재활용품 분리배출 등 5개 환경 과제를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우도는 연간 관광객 160만명이 찾아오는 제주의 대표 관광지다. 지속 가능한 우도를 위해선 쓰레기, 특히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여야 한다"며 "다회용기 세척센터 가동을 계기로 다회용컵 사용 매장을 늘리고, 주민들과 협력해 우도가 쓰레기 없는 청정의 섬이 되도록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제주관광공사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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