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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아사드 대통령, "훌라 학살 책임 없다"며 책임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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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라 학살'이 발생한 이후 시리아를 방문한 코피 아난 특사(좌)가 29일(현지시간)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SANA).© AFP=News1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코피 아난 유엔(UN) 및 아랍연맹의 공동특사를 만나 훌라 사태에 대한 책임을 회피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현지 국영 방송은 아사드 대통령이 아난 특사에게 "평화안의 성공 여부는 테러리스트들의 활동 종결과 이들을 지지하고 무기를 밀매하는 세력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무장 테러리스트 세력도 아난의 평화안을 준수해야 한다"고 덧붙이며 시리아 정부는 '훌라 학살'에 대한 책임이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난 특사는 '훌라 학살'에 대한 국제사회의 분노를 전달하기위해 28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방문했다.

이는 2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훌라 학살'에 대해 시리아 정부를 강력 규탄한 후 이뤄진 것으로, 지난 3월 10일 시리아의 유혈사태 중단을 위해 아사드 대통령과 만난 이후 두 번째다.

'훌라 학살'은 지난 25~26일 시리아 홈스주(州) 훌라에서 발생한 정부군과 민병대의 무차별 공격으로 어린이 49명과 여성 34명을 포함해 최소 108명이 사망한 사태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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