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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총학, 일방적인 계절학기 송도 이전 "철회하라"

[편집자주]


연세대학교 총학생회는 5일 교무처를 항의 방문해 내년 여름 계절학기 수업을 송도 국제캠퍼스에서 하려는 학교측의 계획을 다시 논의할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연세대 본부는 지난 2일 '2012 동계 계절학기 수업 안내' 공지를 통해 "2013학년도부터 하계 계절제 수업은 국제캠퍼스(송도)에서 개설된다"라고 밝혔다.

이에 연세대 신촌캠퍼스 총학생회는 3일 ‘학교 본부는 하계 계절학기부터 국제캠퍼스에서 수강하라는 일방적인 공지를 철회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총학생회는 성명을 통해 “지난 3일 학교의 공지를 보았다”며 “중요한 사항을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생 대표자들과 한 마디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해서 학교 홈페이지에 공지했다는 점에 큰 실망과 분노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본부가 구체적인 상황들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이런 결정을 내렸다면 그동안 신촌캠퍼스에서 계절학기 수업을 수강했던 학생들에게 예상치 못했던 문제점들이 발생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총학생회에 따르면 현재도 신촌캠퍼스와 국제캠퍼스의 원활한 이동을 보장하기 위한 셔틀버스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는 지난 2009년부터 지속된 학생들의 이전 반대에 부딪혀 여전히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0년 강의동과 기숙사 등 1단계 사업을 준공하고 지난해부터 부분 개교에 들어갔지만 이 곳에서 공부하는 학생은 아직 700여명에 불과하다.

2009년에는 언더우드국제학부(UIC)를 국제캠퍼스로 이전 결정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강한 반발이 있었고, 2011년에는 학생들의 의견 수렴 없이 사회과학대학을 이전하려다가 결국 유보했던 사례도 있었다.

지난 4월부터는 2013년부터 시행될 ‘레지던셜 컬리지(교내기숙형 대학·RC) 프로그램’을 두고 “제대로 된 교육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학생들을 국제캠퍼스로 보내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는 총학생회의 반발이 이어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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