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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인천 루원시티 7공구 명성프라자 건물붕괴…차량 9대 파손, 부상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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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10시 40분경 인천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공사현장 7공구 건물이 무너져 아나지길에서 가정5거리 방향으로 가던 차량 8대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2.12.14/뉴스1 © News1 신창원 기자

인천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7공구 건물이 무너져 아나지길에서 가정5거리 방향으로 가던 차량 9대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2분경 루원시티 공사현장에서 철거중인 명성프라자 건축구조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효성동에서 가정동으로 향하던 차량 9대를 덮쳤다.

현재까지 트럭운전자 1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긴급 호송됐으며 나머지 피해자는 각자 병원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는 루원시티 철거공사 7공구에 위치한 명성프라자 건물내에서 포크레인으로 철거작업 중 구조물이 밀려 건물 4층 외벽 일부가 붕괴되면서 콘크리트 파편물이 도로로 떨어져 발생했다.

이로 인해 가정5거리에서 신호 대기중인 승용차 3대, 화물차 2대, 승합차 1대, 레카차 1대, 택시2대 등 총 9대가 파손됐으며 파손된 차량과 파편물을 철거하는 동안 극심한 교통 정체를 빚었다.

이날 사고를 당한 승용차 운전자 정 모(32)씨는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차를 몰고 가는데 갑자기 후두둑 소리와 함께 콘크리트 덩어리가 차량을 덮쳤다”며 “너무 놀라서 정신을 차리기 어렵고 뭐가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 다른 차량 피해자에 대한 질문에 대해 “몇몇 운전자가 머리를 다쳐 피를 흘리고 있었던 상황으로 기억한다”며 “갑자기 벌어진 일이라 정신이 없다. 다른 피해자들도 같은 상황으로 주변이 거의 아수라장이었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을 지켜본 주민 김 모(48)씨는 “비가 오는 와중에도 건물뒤편에서 포크레인으로 건물을 철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기에 공사 담당자에게 `위험하지 않느냐`고 따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건물 앞쪽이 무너져 차량을 덮쳤다”며 “건물이 무너진 후 공사 담당자는 서둘러 건물 뒤편 포크레인을 치웠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그는 “길 건너편 건물 철거 당시에도 콘크리트 구조물이 도로로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는데 다행히 도로에 지나가는 차가 없어 피해가 없었다”며 “현재 루원시티에 남아 있는 주민들 중 한 분이 어제 돌아가셨다. 주민대표가 공사 관계자에게 `내일까지 철거 공사를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었고 담당자는 `알았다`고 했는데 오늘 몰래 철거하다가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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