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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화재… "전 직원 등 회사에 원한가진 사람들 수사 대상"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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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명근 기자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버스차고지에서 15일 난 불을 수사 중인 경찰은 버스 블랙박스 분석과 2차 현장 정밀감식을 통해 전직 버스 기사 등을 수사대상자로 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께까지 외발산동 차고지에서 2차 현장 정밀감식을 벌인 뒤 오후 5시 30분 영등포경찰서 소회의실에서 중간 수사결과에 대해 브리핑했다.

강서경찰서 이건화 형사과장은 이 자리에서 "오전에 일부 언론에서 용의자로 거론된 전직 버스 운전자 A씨는 2012년 사고를 낸 뒤 해고된 게 맞고 회사와 최근까지도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차고지 앞·뒤 쪽 블랙박스 각각 한 곳에 후드티를 입은 사람이 찍히긴 했지만 사람이 너무 작고 주위가 어두워서 A씨가 블랙박스에 나온 사람과 일치하는지는 현재 상황에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과장은 그러면서 "A씨를 포함해 회사에 감정이 있을 수 있는 사람, 원한이 있을 수 있는 사람, 회사와 갈등이 있었던 많은 사람들이 수사대상자라 몇 명이라고 특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A씨가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은 수사 대상자임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이 과장은 A씨와 접촉이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수사 중이라 A씨에 대한 수사상황에 대해 말하기 곤란하다"고 답했다.

이 과장은 "최종 감식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최소 1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경찰은 확실한 물증 등이 나오면 용의자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신병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15일 새벽 3시2분께 외발산동 영인운수 버스차고지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나 버스 38대가 불에 타는 등 15억원 어치의 재산피해가 났다.

서울지방경찰청 7명, 국립과학수사연구원 3명, 서울 강서경찰서 4명 총 14명으로 이뤄진 화재 정밀 감식반은 16일 오전10시 반부터 오후 4시께까지 현장에서 최초 불이 난 지점과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해 2차 정밀감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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