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정' 이용우 "일산을 '기획'할 준비 끝…카카오뱅크처럼"


송고 2020-03-21 07:30

전략·기획통 경영자 출신…"소프트웨어 경영으로 접근하면 집값도 자연스럽게 해결"
"바이오·영상미디어 인프라 가능…주민들 불편함 없애는 '혁신'할 것"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고양정에 전략 공천된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2.2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경기 일산 고양정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이용우(56) 예비후보는 금융권의 '혁신'이라 불리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출신이다.

민주당의 영입인재 7호로 입당한 뒤 지난달 24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지역구인 고양정에 전략공천됐다.

그는 공천 당일 곧바로 지역 당원과 상견례를 마친 후 선거사무소를 구해 매일 지역구에 머무르다시피 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일산으로 이사도 마쳤다.

이 후보는 맞대결을 펼치게 된 미래통합당의 '부동산 전문가' 김현아 의원에 대해서는 "김현미 의원에 대한 '맞춤형'"이라며 "가위바위보에서 김현미 의원이 '주먹'이면 '보'를 갖다 놨다는 것인데, 그럼 제가 '가위'면 되지 않겠나. 선거 패러다임을 바꾸면 된다"고 응수했다.

그는 금융권에선 전략투자 베테랑이자 손꼽히는 승부사로 통한다. 현대그룹 종합기획실을 거쳐 현대차에서 M&A(인수·합병)와 전략기획을 담당했고, 동원증권에선 동원그룹 금산분리를 주도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투자책임자를 역임했다. 카카오뱅크도 출범 2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켰다.

이 후보는 이미 일산을 어떻게 '경영'해야 할지 큰 방향을 잡았다고 했다. 일산은 동시대에 탄생한 분당과 달리 '집값의 무덤'이란 오명을 얻고 더디게 성장했다. 집값 얘기가 나오자 이 후보는 "창릉신도시를 안 한다고 하면 일산 집값이 올라가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교통 문제도 도로를 더 만든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분당은 판교 테크노밸리가 운명을 바꿨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분당은 굳이 서울에 출근할 필요가 없는 자족도시가 됐다. 일산도 킨텍스 등 많은 준비가 돼 있다. 이것을 어떻게 하나로 엮느냐의 문제"라고 했다.

이 후보는 예를 들어 일산에 대형 종합병원이 많은 것을 고려해 '바이오 인프라'를 구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촬영 후반 작업을 하는 기업을 유치해 영상미디어 인프라도 검토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일산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경영으로 접근해야 한다. 지어져 있는 것이 효율적으로 돌아가도록 기획을 잘하면 된다. 그러면 집값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용우(왼쪽) 예비후보(당시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와 윤호영 공동대표가 지난 2018년 7월 26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출범 1주년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7.26/뉴스1 @News1

이 후보가 지난 1월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포기한 스톡옵션만 100억원에 달한다. 다들 그가 정치권에 뛰어든 이유를 궁금하게 생각했다.

이 후보는 "저 혼자 잘사는 것 말고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힘을 보태고 싶다"며 "전 경쟁하고, 경쟁에서 이기는 것을 좋아하지만 진 사람을 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러려면 제도를 바꿔야 하는데 이것은 정치 영역"이라며 "당이 저를 고양정에 공천한 것은 저의 경영노하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1일 민주당 규제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그가 생각하는 '혁신'은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고 불편함을 없애는 것이다. 카카오뱅크에서 공인인증서를 없앴던 것을 예로 들었다.

그는 "혁신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무엇이 불편한지 주민의 이야기를 먼저 듣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산을 서북경제의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 10년이 지나면 창릉신도시 사람들이 일산으로 출근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jy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