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곧 격리해제…2016년 '백팩 뚜벅이 유세' 재연할 듯


송고 2020-03-27 11:45

'게임방송' 등 청년과 소통하며 온오프라인 '쌍끌이'

대구 의료봉사를 마치고 자가격리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화상으로 주재하고 있다. 2020.3.2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오는 29일 자가격리에서 해제된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는 안 대표를 활용한 총선 전략 논의에 들어갔다. 당내에서는 '뚜벅이 유세'와 '네이티브 광고(콘텐츠처럼 보이도록 하는 광고)' 방식의 컨텐츠 등을 선거운동 방식으로 고민 중이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1일 2주간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한뒤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국민의당은 안 대표 외에 이렇다 할 '스피커'가 부재한 만큼, 안 대표의 복귀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안 대표가 강조하는 현장 정치에 걸맞게 지난 대선에서 선보인 '뚜벅이 유세' 방식의 활용을 논의 중이다.

국민의당은 비례대표 후보만 내 지역구 유세를 할 필요가 없지만, 권역별 선거운동 차원의 전국 유세는 진행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안 대표가 백팩을 매고 운동화를 신는 뚜벅이 유세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지난 2016년 대선에서도 뚜벅이 유세를 통해 지지율 상승을 경험한 바 있다. 당시 국민의당에서는 뚜벅이 유세가 너무 늦은 타이밍에 제안돼 지지율 상승 경험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당내에서는 유튜브 등 뉴미디어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쌍끌이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안 대표는 자가격리 동안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고민 상담 방송' '요리 방송' '영화 리뷰' 등의 콘텐츠를 진행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공당의 대표로서 권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지만, 최근 2030 세대의 뉴미디어 소비가 높아지면서 이를 공략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안 대표가 과거 청춘 콘서트를 진행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같은 방식을 활용하면 안 대표가 청년 인사와 함께 온라인 게임 등에 도전하면서 청년 세대의 고충을 자연스럽게 듣고, 당의 전략을 소개하는 '네이티브 광고' 방식의 정책 홍보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선거운동원이 안 대표의 탈을 쓴 채로 선거운동을 하거나, 선거운동에 사용하는 버스를 안 대표의 얼굴로 래핑하자는 방안 등도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의 비례대표 후보들을 권역별로 배치해 선거 유세에도 나설 예정이다.

다만 아직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이 완료되지 않아 구체적인 사항은 이후에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실무진 차원에서의 논의만 진행 중이다.

주이삭 부대변인은 27일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운동은 기획 중이다. 권역별 비례대표 후보를 배치하고, 다양한 유튜브 컨텐츠를 기획하고 있다"며 "선대위에 최고위원들이 포함되는 만큼, 최고위에서 선대위로 전환해 (관련 사항들을) 의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