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출·퇴근하는 이의용 "옆집 아저씨 같은 정치인 되겠다"


송고 2020-04-04 06:00

부산구치소 "이전 아닌 부산교도소 기능확대…정쟁도구 안돼"
강서구 공공병원설립·교통인프라 확충 등 지역공약 제시

이의용 정의당 부산 북강서을 국회의원 후보 © 뉴스1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이의용 정의당 부산 북강서을 국회의원 후보는 부산교통공사 소속 노동자다. 출퇴근을 하며 선거운동을 하는 우리의 이웃이다. 그냥 이웃이 아니다. 언제나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좋은 이웃이다.

시민들의 발이 되는 부산지하철에서 일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 노조위원장 시절, 300억원에 이르는 부산지하철 전 직원의 통상임금분을 활용해 신규채용을 요구했고, 이를 관철시켰다.

자신의 이익 대신, 시민의 안전을 선택했다. 청년들이 떠나는 부산에서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도 만들었다. 그가 좋은 이웃인 이유다.

장기휴가, 그리고 출퇴근 선거운동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고민한다. 멀게만 느껴졌던 정치인이지만, 그에게서는 동질감이 느껴진다. "대다수의 국민들과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국회로 가야 국민들의 삶을 대변할 수 있다"고 외친 그의 목소리가 귀에 맴도는 이유다.

코로나19 사태로 의료 인프라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지금, 강서구의 '낮은 골든타임 도착률'을 우려하며 공공병원설립을 공약했다. 지역 최대 현안인 구치소 이전문제는 '부산교도소'를 확대해 기능을 늘리는 것이지, '이전'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존 지역 정치권을 향해 "현안을 '정쟁의 도구'로 사용해왔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요람에서 부덤까지, 국민들의 삶을 국가가 책임지는 미래사회를 제시하며 교육, 복지 등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 '숨어있는 보석을 발견했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란 자신감으로, 새로운 정치를 향해 도전장을 낸 이의용 후보를 만났다.

다음은 이 후보와 일문일답.

- 첫 국회의원 도전에 나선다. 우선 유권자에게 소개부탁드린다.

▶여러분들이 많이 타고 다니는 지하철의 운영기관인 부산교통공사 직원이다. 그 곳에서 노동조합 활동을 오랫동안 했다. 부산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꽤 이슈가 됐다. 지난해 7월 부산지하철노조가 파업을 했고, 그 결과 부산지하철에 신규인력 540명이 채용됐다.

매년 300억원에 이르는 부산지하철 전 직원의 통상임금 추가 발생분을 활용해서 지하철 안전인력을 확보했다. 공공기관 노조의 사회적 연대 활동의 본보기라고 해서 전태일노동상도 받았다.

이러한 결실을 맺도록 정책적으로 준비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마련한 게 노동조합 위원장할 때다. 물론 어려움도 있었다. 직원의 임금을 마중물로 해서 대규모 신규인력 채용을 통해 지하철 안전을 확보하고, 청년들이 부산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좋은 일자리를 마련하자고 했는데, 이 일 때문에 한 때 해고를 당하기도 했다.

이런 탄압속에서도 지하철노조가 희망을 버리지 않았기 때문에 작년에 그러한 결실을 맺었다. 국회의원에 출마하게 된 계기가 바로 이것 때문이다. 올바른 정치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노조가 임금을 반납해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하는데, 그러한 제안을 한 노조와 노조간부를 탄압하는 정치를 보면서, 정치의 낡은 패러다임을 한번 바꾸어 보고 싶었다.

-출·퇴근을 하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어려움은 없는가.

▶휴가를 많이 썼다. 월급이 줄어서 걱정이 많다. 마이너스 통장이 간당간당하다. 많은 분들이 후원해 주셔서 버티고 있지만, 예비후보를 등록하는 12월부터 4월까지 4달 동안 선거 운동도 하고 출근도 하고 있다. 보통 사람들이 정치에 나서기 어려운 이유를 직접 체감하고 있다.

하지만 저의 출마를 계기로 많은 보통 사람들이 정치에 도전하면 좋겠다.대다수의 국민들과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국회로 가야 국민들의 삶을 대변할 수 있다.

- 진보정당 ‘정의당’ 후보로 선거에 나선다. 어떤 공약을 내세울지 궁금하다.

▶지금은 무엇보다 코로나를 함께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국민재난기본소득을 전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고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다.

'119구급대의 적정한 배치에 관한 정책 연구용역'에 따르면 강서구의 골든타임 도착율이 가장 낮다고 한다. 공공병원설립과 감염병 예방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가장우선이다.

우리나라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한해 50조원 가까운 국방비를 쓰고 있다. 전쟁만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기회에 국가 시스템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우리 정의당은 21대 총선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서 정의로운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국민들에게 이야기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첫째 금수저, 흙수저 문제 같이 부모의 부가 그대로 상속되는 세상에서는 아이들과 청년들이 희망을 가질 수가 없다. 차별에서 평등으로 전환을 위해 부모가 자식의 삶을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교육에서부터 일자리까지 정부가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 부모도 자식에게 일생을 쏟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삶을 누리고, 자식의 부모의 능력과 관계없이 공부하고 취업할 수 있도록 돼야 한다.

우리사회는 그동안 기득권의 특권이 계속해서 문제 돼 왔다. 특히 검찰과 국회의원의 특권에 대해서 국민들 모두가 문제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국회의원이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국민들의 이야기를 새겨 들어야 한다.

이 외에도 '공정', ‘경쟁에서 협동으로' ‘위험에서 안전으로' 전쟁의 위협이 없는 나라' 등 4대 총선 비전을 설정하고 국민들의 삶을 요람에서 무덤까지 바꾸기 위한 정책들을 준비하고 있다.

이의용 정의당 부산 북강서을 국회의원 후보가 지역 유권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의용 후보 측 제공) © 뉴스1

- 북강서을은 대표적 노동지역이다. 지역 발전 공약도 중요해 보이는데.

▶북강서을 지역은 지역간의 발전 격차가 크다. 구도심과 신도심의 불균형의 해결이 필요하다.

명지의 경우 신도시라 아직까지 대중교통이 여전히 불편하다. 부산중심가로 나오는 버스노선 등을 확충하고 하단 ~ 녹산 선이 빨리 건설돼야 한다. 올해 1월에 하단 ~녹산 지하철 예비타당성 조사결과가 좋지 않게 나왔는데 이는 지역구 김도읍 의원이 연말 검찰개혁에만 반대하다가 일어난 대 참사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앞서 이야기 드린 강서구 골든타임 도착율이 가장 많은 문제도 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강서구 산단을 위해 근로자건강센터 건립이나, 작업복 세탁장 설치 등을 설치를 추진하고, 법률적으로는 노동자들이 일하다가 다치거나 죽지 않을 수 있는 환경을 위해 기업살인법 같은 제도적 장치 도입을 추진하고 싶다.

- 구치소 이전문제, 김해신공항 문제 등이 현안도 상당하다. 이에 대한 입장은?

▶부산구치소는 이전이라고 프레임을 만든 것부터 잘못됐다. 강서구에 있는 부산교도소가 더 크고 좋게 지어, 구치소 업무까지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지면 부산구치소가 굳이 있을 필요가 없다. 이전이라고 프레임이 붙고, 아무것도 없는 땅에 구치소를 새로 만든다고 해서 문제가 더 커졌다고 생각한다.

이전부지에도 직접 가보고 주민들의 이야기도 듣고 이 문제를 알리기 위해서 지역에 현수막도 걸고 하면서 그동안 김도읍 의원이 정쟁의 도구로 이용한, 잘못된 점을 알리기 위해서 노력해 왔다. 이번 선거기간을 통해 후보들이 지역주민을 만나고 설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김해신공항 문제도 부산구치소 문제처럼 표를 얻기 위한 정치행위로 시작되었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된 것 같다. 김해공항이 24시간 운영되지 못하는 것은 군사공항의 기능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공항을 무조건 지어야 한다고 이야기 하면서 지역간의 갈등이 됐다.

신공항이 지어지더라도 김해공항은 없어지지 못한다. 미군과 이전 문제에 대해서 정부는 어떠한 협상도 진행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공항 남부에 건설이 되고 있는 에코델타시티는 공항 근처에 만들어지고 있어 향후 소음 문제 등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도시의 계발도 중요하지만,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해 각 국의 정부가 식량자원의 수출을 막는 일들이 생기는 것을 볼 때 과연 강서구를 꼭 아파트 단지로 계발했어야 하는 의문도 든다.

신공항 문제는 미군군사공항도 함께 이전할 곳을 선정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이전에 동의한다. 하지만, 그러지 못하면 김해신공항으로 운영하는 것이 현실적이다라고 생각한다.

- 다른 정당의 지역 공천과정에서 잡음이 많았다. 이를 평가한다면.

▶한마디로 막장드라마다. 예비후보기간을 두는 이유가 있다. 그 기간에 등록을 하고 당내 경선이 이루어 질 때까지 국민과 당원에게 검증을 받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검증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그냥 내리 꽂으니 잡음이 생기는 것이다. 어떤 사람을 공천하던지 간에, 통합당은 당선할 수 있다는 오만함이 막장드라마를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런 오만함이 결국 후보의 난립과 보수의 분열을 자초 했다고 본다. 이런 정치로는 코로나19 같은 국가 위기 상황과 국민통합이 필요한 상황을 이끌어갈 리더십이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 가장 큰 책임은 당연히 현역 국회의원인 김도읍 의원에게 있다.

- 특히 김도읍 통합당 후보의 공천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도읍 의원은 지역의 책임자로서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데 자신이 출마를 했다. 이런 코메디 같은 사건이 일어나게 된 계기는 본인의 불출마 선언에서 기인한다.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상징인 검찰 개혁을 반대하고 있으면서 어떻게 기득권이 깨지길 원하는 국민들을 대변할 수 있을까.

불출마를 생각하고 있었으니, 3월4일 국회에서 n번방 사건과 관련해서 "청원한다고 전부 법을 만드냐" 망언을 하게 된 것이다. 자식을 키우고 계신 부모님들 모두 n번방 사태에 분노하고 있다.

몸캠피싱과 더불어 요즘 피싱으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이러한 범죄를 근절시킬 수 있는 대책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 누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는지 국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 비례대표 명부 등 정의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은데.

▶정의당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에 그런 일이 생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의당뿐만 아니라 비례대표 논란은 모든 정당에 있다. 하지만 정의당의 경우 지역구 당선자가 많이 없다보니 비례의원에 대한 기대도 더 크다.

비례대표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크게 만든 건 보수정당들이 비례대표를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물을 공청했기 때문이다. 비례제도는 민심과 같은 국회를 구성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제도다.

21대국회에서 위성정당이 출현하지 않도록 반드시 보완해야 한다. 비례제도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더욱 투명하게 바뀌어야 한다. 비례후보를 정당이 추천하고 국민이 직접 비례후보를 선출하도록 제도를 바꾸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국회의원 이의용은 어떤 모습이겠는가.

▶지역 주민과 국민들께서 숨은 보석을 찾았다고 느끼실 것이다. 지역구 주민과 가까이 있는 사람이고 싶다. 정치인들은 사실 국민들에게 너무 멀어 보인다. 저는 언제 불러도 될 것 같은, 가까운 옆집 아저씨 같은 의원이 되고 싶다.

우리 사회의 노동자들이 많은 곳에서 싸우고 있다. 이분들의 이야기를 국민들과 함께 나주고 싶다. 노동조합들이 국민들과 상생하는 방법을 찾고 노조와 지역주민의 다리가 되는 사람이 되겠다.

-마지막으로 유권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정치를 혐오하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린다. 지난 날 노무현 대통령께서 지역감정을 깨기 위해서 노력했던 이유는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다. 그러나 여전히 보수정당은 정치를 혐오하게 만들고 있다. 투표를 하지 않는 40%, 그분들께서도 진짜 정치를 바꾸고 싶다면 우리동내 출마자들을 한번 검색하고, 비교해 보시고, 투표장에 꼭 나와 주시길 부탁드린다.

노동조합이 없는 직장 중에 청년들이 가고 싶어 하는 직장은 없다. 공무원도 노조가 있다. 노조가 조합원의 우산이 됐듯이, 지역주민들을 챙기고 살필는 우산이 되겠다. 여러분의 참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pk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