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국회 새얼굴]여의도 입성 꿈 이룬 '우유집 막내아들' 신영대


송고 2020-04-23 10:00

학생운동 계기 정치입문…청와대 행정관 등으로 행정 경험 쌓아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전북 군산 당선인. /© 뉴스1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4·15 총선에서 최대 관심지역 중 하나였던 전북 군산.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후보(53)가 3선에 도전장을 내민 현역의원인 김관영 무소속 후보(51)를 누르고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이곳은 선거 막바지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서로 엎치락뒤치락 하며 오차범위 내에서 경쟁을 하는 등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던 곳이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을 뒤엎고 의외로 싱겁게 끝이 났다.

신 당선인이 8만8857표(득표율 59.2%)를 얻어 5만5082표(36.7%)를 득표한 김 후보에게 22.5%p의 표차로 승리를 거뒀다.

◇우유집 막내아들이 여의도로

그는 1968년 1월 군산시 회현면(당시 옥구군)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그의 호적나이가 아닌 실제 나이는 1966년 생이다.

그의 삶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유소년기와 청소년기, 청년기를 줄곧 미장동에서 보냈다. 아버지가 우유대리점을 하면서 지금도 '우유집 막내아들'로 불리고 있다.

군산중앙초교와 군산동중, 군산제일고를 졸업한 그는 1995년 전북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1989년 전북대 총학생회장을 지내며 암울했던 1980년대 전북지역 학생운동을 주도한 인물이다. 당연히 수배와 투옥생활도 반복됐다.

그 탓에 간암 판정을 받고 투병하던 아버지의 임종도 지켜보지 못했다.

당시 1급 수배자 신분이었던 그는 "집 근처에 경찰들이 와 있다며 잡혀가면 안된다"는 어머니의 만류로 아버지의 마지막 가는 길조차 배웅하지 못한 것이다.

그가 펴낸 책 '당당한나라, 새로운 군산'에서 "아버지에게 큰 불효를 저지르게 될 줄은 미처 몰랐다"고 털어놓았다.

신영대 국회의원 당선인이 지역민들을 만나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대학 졸업 후에는 경제활동보다는 나라사랑청년회 활동과 통일시대민주주의국민회의 활동 등 청년운동과 정치개혁운동에 몰두했다. 그리고 1998년 국민의 정부 출범 직후에 치러진 제2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새천년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기초의원 선거에 출마하면서 정치를 발을 딛게 됐다.

그 후 2004년 전북지역에서 학생운동을 주도했던 원광대 학생회장 출신인 한병도 전 국회의원 보좌관과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실 산하 보도지원비서관실 행정관, 그리고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정책비서관 등을 거치면서 중량감을 키웠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 국회입성을 노렸다.

하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그는 1만6839표(16.75%)를 얻어 6만342표(60.04%)를 얻은 당시 민주통합당의 김관영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절치부심해오던 그는 이번 총선에 다시 출마를 결심했다.

경선에 참여하려 했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단수공천을 받았지만 본선에는 3선을 노리는 중진 현역의원인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길목을 지키고 있었다.

지역정치권에서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진급과 맞붙어 과연 승산이 있겠느냐는 것이었다.

두 사람은 선거 기간 내내 초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선거기간에 실시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도 서로 오차 범위 내에서 박빙 구도를 형성하며 경쟁을 펼쳤다.

이 때문에 어느 누가 승리해도 10%p 표차를 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그는 '집권여당의 후보'라는 점을 내세워 보란 듯이 3선을 노리는 현역 의원을 누르고 국회의원 당선인으로 금배지를 달았다.

◇현대重 군산조선소 재가동 등 공약실현 주력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역 후보들과 신영대 군산시 국회의원 후보(가운데) 선거 지원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그는 선거가 끝났음에도 여전히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지역구를 돌아다니며 감사인사도 전하고 지역현안에 대해 의견을 듣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그는 "문재인 정부와 함께 군산의 경제를 꼭 살려내겠다는 다짐을 믿어준 유권자의 판단이 있었던 것 같다"며 "당선의 기쁨보다는 그에 대해 책임감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선거운동기간 동안 정책과 비전을 많은 분들에게 제대로 전하지 못해 아쉽고 송구스럽다"며 "그래도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너무나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지역민들이 얼마나 많이 아파하고 힘들어 하는지를 지역 곳곳을 누비며 몸소 느꼈다"며 "거꾸로 간 군산의 경제 시계를 바르게 되돌려 놓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3년째 답보상태에 놓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부터 즉시 추진하겠다"며 강한 의지도 밝혔다.

이밖에 △새만금 중앙공공기관 유치 △전기차클러스터 구축 △강소특구 지정 △새만금-고군산-근대역사지구를 잇는 국제 관광거점 사업 추진 등을 핵심공약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약력) △1968년 1월 전북 군산출생 △전북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박사과정 수료 △전 노무현 대통령비서실 청와대 행정관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

kjs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