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국회 새얼굴] 화려한 스펙 후보들 제친 경남 최연소 진주을 강민국


송고 2020-04-26 07:00

현역 4선의원·재선 진주시장·전 국립대총장 등 17명과 경쟁

진주을 통합당 강민국 당선인이 "젊은 패기와 열정으로 오직 대한민국의 미래와 진주의 발전만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뉴스1

(경남=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진주을 미래통합당 강민국(49) 당선인은 경남 최연소로 국회에 입성한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물리친 경쟁자만 17명으로 4선 현역 의원, 재선을 지낸 진주시장, 전 청와대 행정관, 전 국립대 총장, 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등 화려한 스펙의 후보들이다.

선거 과정도 치열했다. 경선 재심 신청, 검찰 고발, 경력 의혹 제기, 지역구 시의원 탈당 등으로 혼란을 빚었지만, 중심을 지켰고 지역민들의 표심은 강 당선인에게 향했다. 그는 젊은 보수로 능력, 경력 등을 앞세워 59.2%의 득표율로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강 당선인의 정치 시작은 대학 시절 총학생회장 활동이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이후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활동과 새누리당 중앙청년위원회 상임전국위원과 중앙당 부대변인을 맡으면서 정치를 배워갔다.

본격적인 정치 입문은 2012년이다. 당시 37세 나이로 제18대 국회의원에 도전했지만, 경선에서 고배를 마셔 본선에 들지 못했다.

이후 경남도지사 비서실장과 정무보좌역으로 행정 경험을 쌓으면서 정치 입문의 기회를 노렸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제10대 경남도의원에 당선됐고, 당시에도 경남 최연소 당선인으로 관심을 모았다. 11대에는 무난히 재선에 성공해 건설소방위원장 중책도 맡았다.

다음은 강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당선 소감은.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저는 출마 하면서 오직 진주를 발전시키고 변화시키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변화와 개혁을 꿈꾸는 진주시민들도 그 변화를 찾기 위해 투표소를 찾았던 것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코로나19로 고통 속에 있다. 지금 이 시각에도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용감한 의료진과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 이분들의 공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또한, 어려운 경제 여건으로 직장을 잃은 시민들이 다시 일자리를 찾고, 텅 빈 가게에서 눈물로 한숨짓는 전통시장 상인들과 중소기업, 자영업자들이 하루빨리 환한 미소 지으실 수 있도록 하겠다. 젊은 패기와 열정으로 오직 대한민국의 미래와 진주의 발전만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겠다.

-선거 과정 어려움은 없었나.

▶당내 경선에서만 총 8명의 후보자가 치열한 경쟁을 했다. 그리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인해 많은 공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저는 ‘진실은 언제나 통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꿋꿋하게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 시민의 마음을 얻고자 노력했다. 선거 과정에서의 앙금은 털어내고 후보들의 좋은 정책들은 적극적으로 수용해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의정활동에 임하겠다.

-초선으로 각오가 있다면.

▶시대적 변화에 맞춰 미래통합당도 나아가야 한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저희 당이 변해야 하는게 최우선이다. 정부 심판에 앞서 통합당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국민에게 먼저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고, 법과 정책이 다른 영역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신중하게 살펴보고 균형감 있게 진행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섬기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21대 국회는 미래지향적 국회, 제대로 일하는 국회,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주요 공약 3가지를 들자면.

▶첫째는 대기업 및 유망기업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투자저해요소의 제도적 개선과 유치기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수도권 중심 투자설명회를 정례화하겠다. 둘째는 농업기술원 조기 이전으로 초장·금산·하대 신도심을 개발하겠다. 상업복합시설 건립, 교방문화단지, 카페거리, 문화거리 등을 조성하고 청소년문화관을 건립해 공연, 축제, 동아리 모임, 체험학습 등의 콘텐츠로 청소년의 건전한 놀이 문화의 장을 제공하겠다. 셋째, 대한민국 국가균형발전과 서부경남발전의 초석이 될 남부내륙고속철도를 반드시 원안 사수하고 조기착공은 물론, 안전을 위한 복선화를 진행할 것이다. 예비타당성 조사면제와 정부재정사업으로 확정된 사업인 만큼 창원시의 엉뚱한 주장에는 시민과 함께 단호히 차단하겠다.

-구상하는 법안이 있나.

▶경제악화와 코로나19로 고통 속에 있는 우리 지역 소상공인·자영업자와 서민을 위한 입법을 준비 중이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안정된 생활환경을 위한 입법과 전기요금 누진제 폐지와 최저임금의 업종별 차등화 적용 등 민생경제를 위한 입법을 하고 싶다.

-도의원 재임 시설 조례 등 성과는 무엇인가.

▶경남도 중소기업 물품구매 촉진 추진 조례를 추진해 어려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애로 사항을 해결했다. 또 중소기업 제품 판매 활성화를 위한 시책을 추진했다. 판매촉진 및 국내외 판로개척지원으로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경영안정 도모에도 기여한바 있다.

-우리나라 정치의 문제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기형적인 연동형 비례대표제 문제로 말들이 많다. 공수처법 등을 통과시키기 위해 여당과 일부 군소정당이 밀실 야합해 만든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그 취지를 저버리고 군소정당의 정치 참여를 제한시켜 버리는 결과를 만들었다. 또 우리나라 정당은 수명이 짧다는 것이다. 선거 패배 후 반성과 성찰하기보다 정당의 이름을 바꾸며 책임을 회피하는 무책임한 모습을 취해 왔다. 정당의 수명이 짧으면 소속정당 정치인들의 책임감도 사라지게 되며, 국민은 존재하지 않고 정치적 계산만이 존재하는 허울뿐인 대의 민주정치가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지역 중심 정당 구도 역시 문제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고착화돼 특정 지역에 기반을 둔 지역당이 한국 정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지역 중심의 정치가 아니라 정책과 정당 중심의 제대로 된 정치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

-어떤 정치를 보여줄 것인가.

▶이번 선거의 특징은 완전하게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잘못된 정책들은 바로잡고 오직 국민을 위한 정책이 되어야 함에도, 정부는 오만과 독선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지난 3년을 돌이켜 보면 어떠한가. 최저임금 30% 인상, 주 52시간 근무제 등 소상공인,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까지 매우 힘든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 정부는 반성과 사과는커녕 과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해 어떤 전횡을 저지를지 모른다. 엉터리 선거법은 반드시 개정해야 한다. 옥상옥 엉터리 공수처법도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 탈원전 정책 대응책 마련, 안보 불안 해소 등 많은 숙제를 촘촘하게 해내도록 하겠다.

-정치 목표, 어떤 각오로 실현할 것인가.

▶ 40대 초선의 패기와 열정으로 반드시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또 진주시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생활 정치를 실현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이번 선거를 통해 느낀 점은.

▶미래통합당이 무너진 나라의 정의와 공정을 바로 세우겠다던 결기는 결국 국민의 기대에는 못 미쳤던 것 같다. 아무리 정권이 오만해도 무능한 야당이 심판할 수는 없다는게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었다고 생각한다. 통합당은 3년 전에 탄핵이라는 엄청난 심판을 받은 당이지만 제대로 된 변화와 피나는 개혁을 이루어 내지 못한 것 같다. 정부의 심판에 앞서 미래통합당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보여주는 게 필요했지만 부족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저희 당이 국민이 공감하는 확실한 변화, 개혁하는 모습을 보여 드려야 한다. 당명과 당의 색깔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당으로 바뀌어야 한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정치가 국민을 걱정해야 함에도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며 젊은 정치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유권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한분 한분의 소중한 목소리와 마음을 가슴에 담아 의정활동에 있어 초심을 잃지 않고 꼭 실적으로 보답해 드리겠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