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파워맨] 3선 하태경, 보수 재건 역할 고심 중


송고 2020-04-27 06:00   수정 2020-04-27 09:37

원내대표 도전 등 당 재건에 적극 나설지 '주목'
잦은 당적 변경 부담…"통합당이 나를 품었다" 고백

하태경 미래통합당 부산 해운대갑 당선인. 하 당선인은 해운대에서만 3선 고지에 올랐다.© News1 임세영 기자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 = 하태경 미래통합당 당선인이 4·15 총선 부산 해운대갑에서 3선 고지에 올라서며 중진 반열에 올랐다. 앞서 소속정당을 따지지 않고 할 말은 해왔던 하 당선인이 21대 국회에서 중진의원으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하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7만8971표(59.5%)를 받으면서 4만9633표(37.4%)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지르고 당선됐다.

지역 정가에서도 윤창호법 제정 등으로 인해 지역 내 높은 인지도와 함께 국정농단 이후 전국적 인지도를 가진 하 당선인의 우세를 점친 만큼 예상된 승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진의원이 된 하 당선인은 기존에 중시해온 '보수혁신'과 함께 당장 원내대표 도전 등으로 총선 참패 후 흔들리고 있는 통합당 내부에서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총선 전인 지난 1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3선 후 원내 중심 역할에 대한 계획을 묻는 질문에 "선거 끝나고 무슨 역할을 할지는 주변과 상의를 해보겠다"며 부인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통합당의 약점으로 꼽히는 2030세대를 대상으로 한 외연확장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 당선인 캠프 측은 군인 비중이 높은 관외투표에서 민주당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받은 점과 20대를 대상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지지율이 통합당 지지율보다 높다는 점 등을 근거로 청년층으로부터 지지가 높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앞선 의정활동 때부터 청년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기도 했다. 새로운보수당 시절 '청년정당'을 자처하며 '軍복무 1%가점법' 등 청년 군보상 3법 추진을 밝힌 바 있다.

하 당선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 이후 바른미래, 바른정당, 새로운보수당 등으로 당적을 옮기며 '개혁보수'를 자처해왔다. 잦은 당적 변경으로 통합당 내부에서 비판적 시선을 받기도 한다.

이를 의식한 듯 부산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통합당 후보들의 현장유세 지원과 부산시당 기자회견 등을 도맡으며 부산 내 통합당 승리에 이바지 했다.

당시 하 당선인은 "나의 쓴소리로 보수진영 내부에서 상처를 받은 분이 계실 텐데도 하태경을 품었다. 거기에 대한 보답의 마음"이라고 부채의식을 고백하기도 했다.

'文정권 저격수'라는 별칭에 맞게 정부여당을 향해서는 공세의 날을 세우며 '정권심판론'과 함께 친문(親文)과 조국 수호부대에 철퇴를 내려달라고 호소하며 선거운동을 벌였다.

하 당선인은 총선 전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당선이 된다면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대표공약인 국제바칼로레아(IB교육) 해운대구 도입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국제표준시험인 IB교육은 토론식 수업과 서·논술형 시험으로 구성된 교육 제도다. 하 당선인은 IB교육 시험을 치면 국내외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음주운전 처벌 강화를 이끌어 낸 윤창호법 제정, 해리단길 알박기, 전동킥보드 사망사고 등 지역 현안 문제에도 앞장서 목소리를 낸 만큼 향후 지역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장 해운대구갑 지역에는 해운대구청사 이전 문제와 옛 해운대역 정거장 부지 재개발 문제, 고질적 교통난, 관광과 MICE 산업 침체 등 풀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하 당선인은 "마음만은 초선의원의 자세로, 더 낮은 자세로 더 뜨겁게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코로나와 경제위기로 우리 국민 살림살이가 너무 어렵다.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살리고 보수를 살려 정권 교체에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968년 출생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중국 길림대학 경제학박사(세계경제 전공) △통일맞이 연원 △열린북한방송대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제19대 국회의원 △제20대 국회의원 △바른정당 부산광역시당 위원장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

s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