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국회 새얼굴] 용인갑 정찬민 "처인1호 전철 약속지킬 것"


송고 2020-04-28 06:00   수정 2020-04-28 09:42

'기자→용인시장→국회의원' 변신 거듭
네거티브로 곤욕 치렀지만 부활 성공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용인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정찬민 후보가 13일 오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스1 DB) © News1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기자에서 인구 100만 대도시 시장, 시장에서 국회의원. 미래통합당 경기 용인갑 정찬민 당선인의 변천사다.

중앙일보 수도권취재본부장을 지낸 나름 화려한 기자 경력을 지닌 그였지만 정치 인생은 쉽지 않았다.

시장·국회의원 선거에서 여러 차례 고배를 마신 끝에 지난 2014년 민선6기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며 용인시장에 취임했다.

하지만 탄핵정국에서 치러진 제7대 지방선거에서 백군기 현 용인시장에 패배하며 2년간 와신상담해야 했다.

그는 지난 15일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두 차례 경기도의원을 지낸 오세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토박이 맞대결을 벌여 승리했다.

정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6만9826표를 얻어 득표율 53.14%로 6만357표로 45.93%를 득표한 오 후보를 9469표 차로 따돌렸다.

여당이 180석을 가져가는 압승을 거둔 이번 선거에서 부활하며 또 한 번 정치적 변신에 성공했다.

이를 의식한 듯 그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시장으로 재임하면서 위기에 빠진 용인을 구해낸 것처럼 주민들이 다시 저에게 낙후된 처인을 발전시켜 달라는 임무를 맡겼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저에게 맡겨진 소명이다. 여러분이 믿고 주신 표, 실망시키지 않도록 소명을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선사례 현수막에는 ‘처인구 주민 여러분의 당선을 축하드린다’고 적었다.

그는 이에 대해 “용인의 참 일꾼으로 언제나 함께 울고 웃고 처인구민 한 분 한 분을 대리하며 구민 모두가 국회에 있는 것처럼 일 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정 당선인은 시장 재직시절 채무제로 달성, 전국 최초 중·고교 무상교복 실시, 경전철 활성화, 용인도시공사 흑자전환 등 다수의 시정 성과를 내며 일을 잘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시장 취임 당시인 2014년 7월 용인시 채무는 지방채 4550억원, 용인도시공사 금융채무 3298억원 등 7848억 원에 달했다.

그는 이를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겨 2017년 1월 모두 상환했다.

애물단지였던 경전철은 하루 최고 4만 명이 탈 정도로 활성화돼 시민의 발 역할을 하고 있다.

토지가 매각되지 않아 용인도시공사 채무의 원인이 됐던 역북지구의 잔여 토지도 모두 팔아 채무를 해결하고 공사를 흑자 전환시켰다.

정찬민 후보가 공용버스터미널을 용인종합운동장 부지로 이전하겠다고 밝히며 제시한 신터미널 조감도.(뉴스1 DB) © News1 김평석 기자

이런 성과는 승리의 일정 요인이 됐지만 선거 기간 내내 네거티브에 시달릴 정도로 승리의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남사면 한숲시티아파트단지 인근 대규모 물류단지 인허가를 정 당선이 시장 재직시절 처음 내줬다는 내용이었는데 선거운동 기간 내내 그를 괴롭혔다.

정 당선인이 “나와 무관하다”며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하자 한 유권자가 선관위에 그의 발언이 ‘허위사실’인지 가려달라는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 아파트단지는 미니신도시급인 6700세대 규모여서 선거구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곳이었기에 마음고생도 심했다.

선거막판 ‘허위사실 유포가 아니다’는 선관위 결정이 나오면서 논란에 종지부가 찍혔고 남사면에서도 300여표 차이로 오 후보에 이긴 것을 비롯, 모현읍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투표소에서 승리했다.

정 당선인의 고향은 처인구 포곡읍이다. 또 용인시장을 지낸 만큼 처인구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면적은 용인시 전체의 70%가 넘지만 인구는 올 3월 현재 25만 4000여명이다. 용인시 인구가 108만명을 넘는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전형적인 농촌의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도시의 모습을 갖춘 수지구와 기흥구에 비해 상당히 낙후돼 있다.

정 당선인은 이런 현실 개선을 위해 중요 공약으로 처인1호 전철 건설과 공용버스터미널 종합운동장 이전 등 지역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전철의 경우 수지·기흥구와의 동서 간 차이뿐만 아니라 처인구 내에서 일어나는 불균형 해소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기에 1호 공약으로 넣었다.

때문에 그가 국회에서 가장 원하는 상임위는 국토교통위원회다. 처인1호 전철 건설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정 당선인은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백군기 시장과도 적극 협력해 전철유치를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예비타당성이 통과되는 게 중요하지만 여의치 않으면 예타 면제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처인구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은 참 정치인이 되겠다. 저를 선택해 주신 것은 낙후된 처인구를 발전시켜 달라는 뜻으로 알고 열심히 뛰겠다”며 “시장으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처인구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 낮은 자세로 시민을 섬기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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